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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인문정신

1회 니체 세미나 후기 니체..그 철학한 사람..?깐깐할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일단은 참석을 했다. 아포리즘은 모두 화살이라는 말이 나왔다.교는 많은 화살을 맞아봤다고 했지만 나는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급소를 맞추어서 내가 크게 반응을 할 때 상처를 받으면어떡하지?그런데 은근히 맞았으면 좋겠다. 정통으로 맞고 내가 알지만 모른척 했던 모습들을 알게되고 숨긴 것들이부서져서 새로운 뭔가가 생기길 조금은 바라고 있던터라.. 이름만 알던 니체를 이번 기회로 내 엄지 손가락의 손톱 만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얼마나 더 알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이 할아버지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진정한 니체의 얼굴이 보고 싶다구요? 여기 니체의 가면이나 하나 받으시오!!!!!!!!!' MANDY 더보기
#1 니체 세미나 <거인의 함성과 난장이의 한 숨> 2013.07.03. 수요일. 첫번째 니체 세미나 정리 소크라테스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가 스스로의 무지를 밝힐 때 까지 그는 묻고 또 묻는다. 그는 선언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모른다는 것 뿐이다." 진리찾기 게임판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호구로 만들어버린 소크라테스. 니체는 묻는다, "진리가 커진 것이냐, 인간이 작아진 것이냐." 스스로 난장이가 됨으로 '위대한!'진리를 신성화시킨 소크라테스. 니체는 이러한 왜소증을 참을 수 없다. 왜 스스로 난장이가 되어야 하는지...그래서 니체는 고대 그리스 정신을 대표하는 오이디푸스를 호출한다. 온 몸이 갈기 갈기 찢기며 죽어갔던 오이디푸스는 차이와 놀이, 삶의 긍정성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들이 비.. 더보기
<간디의 물레/김종철/녹색평론/1999/6,7페이지> 지금 되돌아 볼 때, 그래도 내 삶에서 뜻있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 학생이었을 때 생물 선생님의 극성스러운 채근으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 개천 옆에서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었던 일이 아닌가 싶다. 가끔 고향에 갔다가 그 근처를 지나면서 나는 이제 그것들이 키가 크고 그늘이 짙은 나무들이 되어있음을 보곤한다. 그 나무들을 보는 순간은 내게 순수한 기쁨의 시간이다. 그것은 그 나무들을 보면 내 소년시절이 회상되기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 나무들은 땅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는 우리의 존재의 근거를 환기키셔준다는 좀더 근원적인 맥락이 작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그루의 큰 나무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를 그 품에서 기르고 보살피지만, 사람에게는 어떤 다른 것으로도 .. 더보기
#0 니체 세미나 <준비 동작> #0 니체 세미나 2013. 07.03. 인문만화책방 '앗!' 눈처럼 쉽게 길들여지는 게 또 있을까? 광학의지(Wille zur Optik) 혹은 시각 체제-사물을 특정한 방식으로 보는 훈련, 큰 것을 작게 작은 것을 크게 보는 훈련, 두 개의 눈으로 한 가지 진리만 보는 훈련! 그러나 여전히 많은 눈들이 있다. 진리를 묻는 자 스핑크스도 눈을 가졌고, "인간"이라고 답하는 자 오이디푸스도 눈을 가졌다. 따라서 아주 많은 진리들이 있고, 따라서 어떤 진리도 없다. "아직 밟아보지 못한 천 개의 작은 길이 있다. 천개의 건강과 천개의 숨겨진 삶의 섬들이 있다."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천 가지 방식이 남았다. 갈 길을 못 찾았다고? 그러나 길은 없어진 게 아니라 넘쳐나고 있다. 길의 부재가 아니라 과.. 더보기
어느 인문주의자의 양념통닭 해방서 #1인문주의자 인문'이란 인간의 무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인간은 저마다 다양한 무늬들을 자신에게 입힌다 일베로 치장하기도 하고, 펑크락커가 되기도 하고, 반항아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무늬들을 철학,역사,문학,인지학,심리학,생리학,수학,천문학 등등으로 이것들을 이해해보려는 다양한 작동방식을 논리, 과학적 언어로 체계화를 시도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이렇게 무수한 말들과 언어들이 씨줄과 낱줄로 엮이기 시작하면서 어떤 관점, 성향, 흐름들을 만들어 낸다. 그것을 '인문주의'라고 부른다. 인간과 세계, 우주를 바라보는 관(시선)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인문주의자'라고 부른다몇몇의 위대한 인문주의자들은 비밀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혁명은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2뜨겁게 써내려간 삶의 언어 .. 더보기
철학과 연쇄 살인사건 돈도 잘 못벌고, 취업도 잘 못하고, 쓸데없는 말만 일삼는 이들을 길러내던 '철학과'가 연쇄해서 문을 닫고 있다. 경남대학교 철학과는 폐지가 완전 결정되었고, 한남대학교는 철학과가 폐지 결정 일 분전이다. 대전대학교는철학과 신입생모집을 아예 없애버렸다. 이뿐만이 아니다.한 때 대학 정신의 응축물이었던 인문대학 이 자체가 그러하다. 건양대학교는 국문학과를 없애버렸고, 목원대학은 불어, 독어관련한 학과를 폐지했다. 배제대학은 국문+불문+독문하여 하나로 합쳐버렸다. 이건 짜장과 짬뽕과 탕수육을 섞어 놓은 셈이다. 이런 짜짬탕의 절정에 가있는 중앙대학교는 말 할 것도 없음요. #1 취업하라 시대에 따라서 종교도 변하고 학교도 변한다. 변하기 마련이다. 이들이 '목표'라고 세우는 것들도 변한다. 식민지 투쟁의 선.. 더보기
Auguste Rodin(로댕) "삶은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이다. " 더보기
서로서로 응원하기 ! /발렌타인데이. 전국의 커플들은 서로에게 달콤한 초콜렛을 맥이느라 정신이 없었겠지. 솔로이지만 나는 불쌍하지 않다. 도서관에서 초콜릿 같은 책을 꾸역꾸역 삼켰으니까. 다만 내가 먹은 초콜렛은 카카오 함량이 너무 높았나보다. 박민규의 . 왜 그리도 씁쓸하던지. 멘토링 중인 친구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저녁 먹으러 내려오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 뭔가 발렌타인데이맞이 이벤트 같은 홍보물이 벽에 붙어있는 걸 발견. 이거 진작 봤으면 이런거나 하러 가는 건데 우리처지 참 처량하다 라고 말했는데, 시간이 아직 온사이드 였다. 그래서 그냥 갔다. 이게 입대이후 나의 가장 달라진 점인데, 좀 땡기면 그냥 간다. 나는 존나 자유로운 반백수니까. 가보니 이게 왠 걸. 그곳은 '2012 청년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선정.. 더보기
글에 대한 단상 무기력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한다. 글 속에 녹아 들어서 다시금 이 삶에 뿌리를 내려야한다. 독서-글쓰기는 질문의 생산과 그 질문에 대한 자기 대답이다. 모든 글은 세계에 대한 궁금증의 표현이다. 책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저자가 던지고자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그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을 듣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내용과 형식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질문을 다시금 내 의식을 가지고 추출해내고 응결해 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글이란 고정되어 있는 활자들이 아니라, 읽어내는 이의 역량이 결정하는 텍스트다. text와 test사이의 유사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독자의 역량에 따라 같은 글에서 서로 다른 수십가지의 질문을 이끌어 낼 수도.. 더보기
우리들의 영글어진 그르를거림 청년 개새끼론이 뭔가요? 국민 개새끼론의 청년 버전인가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한 한숨을 내쉬며 그것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청년들을 늘 무엇인가 욕망에 허덕이고 있지만, 막상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합니다. 청년들을 그런 개새끼로, 발정난 고자새끼들로 만든 것은 청년이 아니라 정년(停年)입니다. 정년의 사전적 의미는 관청이나 학교, 회사 따위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직원이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하여져 있는 나이. [비슷한 말] 정한연령. 입니다. 국가, 관청, 회사, 학교, 가족... 등등의 프레임에 종속되어 있는 당신은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20대 중반까지 공부하고, 60대까지 일하면 그 다음은 물러나야 합니다.. 더보기
한 박자 쉬고 자기소개하기 하얀 부엉이 누굴까? 하얀 부엉이가 우리에게 묻고 있어. 누굴까? 이건 부엉이가 낸 수수께끼야. 하얀 세상에 하얀 깃을 가진 건 누굴까? 하얀 얼음 위로 나는 건 누굴까? 누굴까? 또, 하얀 눈 위로 나는 건 누굴까? 하얀 바람이 불 때 훨훨 나는 건 누굴까? 안녕하세요. 인청공단의 1호 노동자, 부엉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부지여... 로 시작하는 기도문을 숱하게 읊조리며 살아왔습니다. 선교원 유치부를 다니던 대여섯 꼬마 시절부터 '그 짓거리'를 해왔으니, 매주 한 번이라고 쳐도 제 하늘나라 우체통에는 족히 오백통 이상의 편지가 들어차 있을 겁니다. 스팸메일도 이런 스팸메일이 없지요. 그러던 어느날, "심술쟁이 영감탱이"(누군가의 표현을 빌어)가 수신용량이 꽉 찼다는 메시지를 받았는지 .. 더보기
청년 "개새끼론"에 답한다 "" 더보기
마산 창동 모임 2012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의 마무리와, 2013년 달라진 경남권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인문학으로 돈을 좀 벌어봐야 겠다는 당찬 기획을 준비중인 나에겐 꼭 필요했던 자리. 세미나 시간 전에 도착하여 친구놈의 차를 얻어타고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마산 창동 구경에 나섰다. 1.창동 예술촌 2.쩡글 TV 마산 창동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옛날의 그 명성이 다 죽었다며 추억을 곱씹으며 아쉬울 수 밖에. 기울어진 창동을 떠난 많은 상인들로 비어있던 골목을 가꾸어 이룬 창동 예술촌. 전업 작가들의 작업실과 수제품 가게들이 들어서며 활성화 시켜보려 한것 같지만, 그 골목골목을 누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매년 초,시에서 작가들을 선정하여 임대료 없이 작업실을 대여해 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