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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인문정신/니체 세미나

#1 니체 세미나 <거인의 함성과 난장이의 한 숨>

 

 

 

2013.07.03. 수요일. 첫번째 니체 세미나 정리

 

<오이디푸스와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가 스스로의 무지를 밝힐 때 까지 그는 묻고 또 묻는다.

그는 선언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가 모른다는 것 뿐이다." 진리찾기 게임판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호구로 만들어버린 소크라테스. 니체는 묻는다, "진리가 커진 것이냐, 인간이 작아진 것이냐."

스스로 난장이가 됨으로 '위대한!'진리를 신성화시킨 소크라테스. 니체는 이러한 왜소증을 참을 수 없다.

왜 스스로 난장이가 되어야 하는지...그래서 니체는 고대 그리스 정신을 대표하는 오이디푸스를 호출한다.

온 몸이 갈기 갈기 찢기며 죽어갔던 오이디푸스는 차이와 놀이, 삶의 긍정성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을 가지고 놀았다. 그들이 비극을 맞이하는 방법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 난장이가 되어야하는 지점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규범, 도덕, 보편성에 기반을 둔 가치들.

 

<광학의지>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보는 것 역시 익숙한 방식으로 '바라봄'을 향한 훈련이 되어있다.

보여지는 것 역시 상대방(타인)으로 향한 광학-권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들

사이에는 광학의지가 침투해있다. 천 겹의 정치, 역사, 문화, 가족, 학교, 군대 등등의 광학-권력이

우리의 눈을 정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부터 벗어날 때 '광인'이라고 불린다. 니체는 그 때의

'광인'을 긍정하며 "위대한 인물들 중에 광인이 아닌 이가 없었다."라고 말한다.

일정한 광학-권력과 광학-의지들을 망치로 깨어나가면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미나 방향>

아무래도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은 니체의 첫 작품이기 때문에

헤겔, 쇼펜하우어, 바그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에 온전한 니체를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가지고 천 개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세미나를 진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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