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인문정신/붉은 밑 줄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디의 물레/김종철/녹색평론/1999/6,7페이지> 지금 되돌아 볼 때, 그래도 내 삶에서 뜻있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 학생이었을 때 생물 선생님의 극성스러운 채근으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 개천 옆에서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었던 일이 아닌가 싶다. 가끔 고향에 갔다가 그 근처를 지나면서 나는 이제 그것들이 키가 크고 그늘이 짙은 나무들이 되어있음을 보곤한다. 그 나무들을 보는 순간은 내게 순수한 기쁨의 시간이다. 그것은 그 나무들을 보면 내 소년시절이 회상되기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 나무들은 땅을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는 우리의 존재의 근거를 환기키셔준다는 좀더 근원적인 맥락이 작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그루의 큰 나무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를 그 품에서 기르고 보살피지만, 사람에게는 어떤 다른 것으로도 .. 더보기 Auguste Rodin(로댕) "삶은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