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인문정신/부엉이 울음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로서로 응원하기 ! /발렌타인데이. 전국의 커플들은 서로에게 달콤한 초콜렛을 맥이느라 정신이 없었겠지. 솔로이지만 나는 불쌍하지 않다. 도서관에서 초콜릿 같은 책을 꾸역꾸역 삼켰으니까. 다만 내가 먹은 초콜렛은 카카오 함량이 너무 높았나보다. 박민규의 . 왜 그리도 씁쓸하던지. 멘토링 중인 친구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저녁 먹으러 내려오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 뭔가 발렌타인데이맞이 이벤트 같은 홍보물이 벽에 붙어있는 걸 발견. 이거 진작 봤으면 이런거나 하러 가는 건데 우리처지 참 처량하다 라고 말했는데, 시간이 아직 온사이드 였다. 그래서 그냥 갔다. 이게 입대이후 나의 가장 달라진 점인데, 좀 땡기면 그냥 간다. 나는 존나 자유로운 반백수니까. 가보니 이게 왠 걸. 그곳은 '2012 청년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선정.. 더보기 글에 대한 단상 무기력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한다. 글 속에 녹아 들어서 다시금 이 삶에 뿌리를 내려야한다. 독서-글쓰기는 질문의 생산과 그 질문에 대한 자기 대답이다. 모든 글은 세계에 대한 궁금증의 표현이다. 책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저자가 던지고자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그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을 듣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내용과 형식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질문을 다시금 내 의식을 가지고 추출해내고 응결해 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글이란 고정되어 있는 활자들이 아니라, 읽어내는 이의 역량이 결정하는 텍스트다. text와 test사이의 유사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독자의 역량에 따라 같은 글에서 서로 다른 수십가지의 질문을 이끌어 낼 수도.. 더보기 우리들의 영글어진 그르를거림 청년 개새끼론이 뭔가요? 국민 개새끼론의 청년 버전인가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한 한숨을 내쉬며 그것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청년들을 늘 무엇인가 욕망에 허덕이고 있지만, 막상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합니다. 청년들을 그런 개새끼로, 발정난 고자새끼들로 만든 것은 청년이 아니라 정년(停年)입니다. 정년의 사전적 의미는 관청이나 학교, 회사 따위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직원이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하여져 있는 나이. [비슷한 말] 정한연령. 입니다. 국가, 관청, 회사, 학교, 가족... 등등의 프레임에 종속되어 있는 당신은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20대 중반까지 공부하고, 60대까지 일하면 그 다음은 물러나야 합니다.. 더보기 한 박자 쉬고 자기소개하기 하얀 부엉이 누굴까? 하얀 부엉이가 우리에게 묻고 있어. 누굴까? 이건 부엉이가 낸 수수께끼야. 하얀 세상에 하얀 깃을 가진 건 누굴까? 하얀 얼음 위로 나는 건 누굴까? 누굴까? 또, 하얀 눈 위로 나는 건 누굴까? 하얀 바람이 불 때 훨훨 나는 건 누굴까? 안녕하세요. 인청공단의 1호 노동자, 부엉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부지여... 로 시작하는 기도문을 숱하게 읊조리며 살아왔습니다. 선교원 유치부를 다니던 대여섯 꼬마 시절부터 '그 짓거리'를 해왔으니, 매주 한 번이라고 쳐도 제 하늘나라 우체통에는 족히 오백통 이상의 편지가 들어차 있을 겁니다. 스팸메일도 이런 스팸메일이 없지요. 그러던 어느날, "심술쟁이 영감탱이"(누군가의 표현을 빌어)가 수신용량이 꽉 찼다는 메시지를 받았는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